상표/상표 이야기

가수 하이라이트가 비스트 명칭을 쓰지 못했던 이유

코기별 2024. 11.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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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기별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유명 그룹인 가수 하이라이트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수 하이라이트(前 비스트)


1. 소속사와 가수가 계약이 종료되어 그룹 명칭 사용에 대한 분쟁 발생

비스트로 데뷔했던 그룹이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비스트 명칭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비스트 그룹이 유명해지기 전 미리 '비스트' 명칭을 상표 출원하여 상표권 등록을 받아놓았는데요. 비스트가 계약이 만료된 이후 큐브를 떠나면서 '비스트'라는 명칭을 사용할 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상표법 제34조 제1항 6호에서 '저명한 타인의 성명, 명칭 등은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다'라고 명시하고 있는데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비스트가 저명해지기 전 미리 상표를 선점하여 이와 같은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전 비스트 멤버들은 소속사를 나오면서 하이라이트라는 그룹 이름으로 활동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비스트로 다시 활동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등록된 상표권을 타인이 사용하려면 상표권자의 허락 또는 사용권자 설정이 필요합니다. 즉,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가수 하이라이트의 비스트 명칭 사용 허락을 해야 하는 것이죠.

팬들은 그룹의 이름으로 팬이 되는 것이 아닌 멤버들을 보고 팬이 되기 때문에, 그룹 하이라이트로 활동하더라도 인지도와 인기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팬들과 가수 하이라이트의 노력 덕분인지,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하이라이트는 '비스트' 상표권에 대해 큐브 엔터테인먼트와 협의를 하였고 비스트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수가 데뷔하자마자 소속사의 가수 명칭 상표등록에 대해 논의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소속사와 가수의 계약은 영원한 것이 아닌 반면, 상표권은 연장등록만 한다면 영원히 독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코기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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